[올림픽] 대한민국 여자양궁, 개인전서도 '신궁 그 자체'
남수현·전훈영·임시현, 함께 나란히 16강 진출
단체전서 역사적인 10연패를 달성하며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이미 확보한 대한민국 여자 양궁 남수현·전훈영·임시현이 개인전에서도 제대로 '주몽의 후예들'임을 증명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32강전서 대한민국 남수현, 전훈영, 임시현이 모두 승리하며 사이 좋게 나란히 16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막내' 남수현(19)은 64강전에서 이집트의 자나 알리에게 세트스코어 7대 1로 손쉬운 승리를 챙긴 후 32강전에서 체코의 마리 호라코바를 상대로 도합 7대 3으로 승리했다.
남수현은 특히 32강전서 1, 3, 4세트 28-28, 28-28, 29-29로 상대와 계속해서 비기며 아슬아슬한 승부를 치렀지만, 단 한 세트도 패배를 내주는 일 없이 16강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맏언니' 전훈영(30)은 64강전서 영국의 페니 힐리를 6대 2로 제압 후, 32강전서 독일의 샤를리네 슈바르츠를 도합 7대 1로 이기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훈영도 2세트서 29-29로 한번 비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 3, 4세트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마지막 4세트에선 연속해서 3번 '텐텐텐'을 맞추며 한국 양궁의 저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개인전을 치른 '에이스' 임시현(21)은 64강전서 푸에르토리코의 알론드라 리베라에 세트 스코어 6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장에 강풍이 불어치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지만, 상대 선수 리베라가 흔들리며 5~6점을 쏠 동안 임시현은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하며 8~10점을 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레지 옥타비아를 만난 임시현은 32강전서도 제대로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단 한번의 패배나 무승부를 내주지않고 가볍게 16강을 확정지었다.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전부터 결승까지는 한국 시간으로 3일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