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코인' 권도형, 한국 송환 또 보류됐다

몬테네그로 대법원 "대검찰청의 적법 판단 요청 결론 나기 전까지 보류"

2024-08-08     김민지 기자
권도형 씨가 지난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경찰청에서 조사받은 뒤 무장 경찰대에 이끌려 경찰청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제공 

 

테라·루나 코인 폭락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한국 송환이 또다시 잠정적으로 보류됐다.

8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대법원에 따르면 대검찰청의 범죄인 인도에 대한 적법성 판단 요청이 결론날 때까지 한국 송환을 유예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이전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고등법원의 권씨 한국 송환 결정을 확정한 후 나왔다.

대검찰청은 항소법원과 고등법원의 결정이 국제형사사법공조법을 위반했다며 대법원에 적법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권씨는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로, 그의 회사가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루나·테라는 2022년 5월 급락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태로 인해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몬테네그로에서는 권씨가 2022년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됐고, 위조 여권 사용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친 뒤 외국인 수용소에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