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DGIST 총장 "미국 직접 가서 손흥민급 스타교수 데려오겠다"
■ 서울서 총장 간담회 개최 "석학 2~3인 영입 계획···연봉 등 파격 구성원의 3분의1을 외국인으로 확대 실무인력 교육 공학전문대학원 개설 대구 알파시티에 ABB 캠퍼스부지 확보 의과학자 양성 의과학대학원 설립 추진 올해 일반대학원에 의생명공학 전공 설치"
"축구선수 손흥민 급의 스타 교수를 영입해 DGIST의 위상과 국제 인지도를 높이겠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스타 교수 초빙을 위해 다음 주에 미국 출장을 가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와 에리조나주립대, 스탠포드대, 캘리포니아 공과대 등을 둘러보고 국제적으로 저명한 교수 2명을 직접 스카우트할 것"이라며 "연봉 등에 파격적인 제안을 해서라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급을 데려오겠다. 염두에 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또 DGIST 구성원의 3분의1을 외국인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확대하고, 전임 교원과 연구원(PI)을 현재 100명에서 390명 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DGIST를 전 세계의 우수 인력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5대 역점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공계 교육·연구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혁신 사업은 공학전문대학원 건립,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글로벌 캠퍼스 구축, 의과대학원 설립, 경영전문대학원, 과학영재학교 등을 각각 구축 및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통해 DGIST가 이공계 교육·연구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DGIST는 경북도, 구미시와 손 잡고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공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 산업 현장의 엔지니어가 글로벌 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제공한다. DGIST 산하 연구원들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인근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이다. 약 20명을 선발해 2년제 과정을 제공한다.
대구·경북 지역 내 ABB 산업 분야 협업 추진 및 관련 교육, 협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DGIST ABB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한다.
또 대구·경북 지역 내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내 2028년까지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한다. 국가 디지털 혁신단지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기관, ICT 및 SW기업과의 산학연 연계로 문제해결형 AI 협업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 및 과학 기술 역량을 갖춘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의생명공학전공 설치를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중 설치 절차를 마무리짓고 학부 졸업생이나 의사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한다. DGIST는 궁극적으로 의생명공학전공을 의과학대학원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부설 과학영재학교도 설립한다. DGIST만의 교과과정을 제공해 과학영재를 첨담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할 고급 과학기술인재로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 총장은 "DGIST가 10년안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관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캠퍼스 확장과 공간 운용 효율화, 경영환경 개선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고, 교육·연구·가치창출을 추진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