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황제' 與 진종오, '안세영 폭로'에 체육계 비리 제보센터 설치
'사격황제'로 불렸던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강원 춘천)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했다.
진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체육계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체육계의 권익 신장과 인권 보호를 위해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것과 관련해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과 소통 부재를 드러냈다"며 제보센터 운영을 통해 체육계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당한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을 많이 했다"며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비판했다.
진 의원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며 대한사격연맹 회장직을 내려놓은 신명주 회장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신 회장은 메달리스트 포상금 등에 쓰일 비용 3억원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회장을 모실 때는 충분한 검증을 했어야 한다"며 "선수들은 노력에 대한 충분한 격려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모르는 체육계 문제점이 상당히 많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를 진솔하게 듣고, 앞장서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대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거나 국정감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보는 진 의원실 공식 이메일(jinjongoh.official@gmail.com)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