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댐 가뭄단계 '관심' 진입...용수 관리 강화

정부, 내달 중순 운문댐 가뭄단계 '주의'로 격상될 것으로 예측

2024-08-19     이율동 기자
▲ 2022년 5월 가뭄이 닥쳤을 때 운문댐 모습. / 연합

정부가 대구와 경북 청도군, 경산시 등에 물을 공급하는 낙동강 운문댐의 가뭄대응단계가 '관심' 단계에 진입해 용수 관리를 강화했다.

1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 오전 7시까지 운문댐 유역 강수량은 687.3㎜로 예년 같은 기간 강수량(839.2㎜)의 82%에 그친다. 장마가 끝난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은 6.4㎜로 예년(171.0㎜)의 4%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비가 적게 오면 내달 중순엔 운문댐 가뭄단계가 '주의'로 격상될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댐 가뭄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실제 수요량만큼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운문댐은 관심 단계 기준 저수량이 8천340만t이다. 운문댐의 현재 저수량은 8천269만5천t으로 저수율은 51.6%다.

환경부는 운문댐을 비롯해 전국 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이 '2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경부가 관리하는 34개 댐 유역에 장마 후 내린 비가 평균 31.6㎜로 예년의 17%에 그친다.

환경부는 현 상황이 지속하면 다음 달엔 가뭄단계가 관심 이상이 되는 댐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고 용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