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디아즈 활약에 웃음 꽃 핀 삼성 ... 키움‧KIA와 맞대결
삼성라이온즈가 '복덩이'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활약에 힘입어 웃음 꽃이 피고 있다.
디아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2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성공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디아즈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6회말 터진 3점포는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초반 박병호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6타점 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7대0으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선발투수 원태인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5회초에만 홈런 3개를 내주면서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말 무사 2·3루에서 나온 디아즈가 롯데 좌완 송재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10대5로 도망갔다.
디아즈의 홈런포로 승기를 굳힌 삼성은 이후 임창민-이상민-우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024 시즌 개막 직전까지 최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개막 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가 눈앞에 놓이며 웃을 수 있는 삼성이지만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호세 피렐라를 대신해 데이비드 맥키넌을 영입했지만 홈런 4개, 장타율 0.386에 그치면서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하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짐을 싸 한국을 떠났다.
이후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루벤 카데나스도 첫 5경기에서 22타수 8안타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부상을 호소한 뒤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장타력 보강 없이는 가을의 가장 높은 무대까지 달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삼성은 고심 끝에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디아즈를 영입했다.
디아즈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아치를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3일 만원 관중을 이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디아즈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린 후 약 일주일 만에 두 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틀 뒤인 25일에도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냈다.
삼성의 현재까지 디아즈의 영입은 말 그대로 '대박'이다.
디아즈의 홈런이 나온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가용' 외국인 선수 데드라인(8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데려 온 세 번째 외국인 타자 디아즈의 복덩이 다운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시즌 66승 54패 2무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는 5.5경기로 아직 요원하지만, 3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로 벌리며 숨을 돌렸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의 격차도 7경기 차로 벌리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잘 바꾼' 외국인 타자 덕분에 승승장구 중인 삼성은 27~29일 서울 고척돔으로 이동해 키움을 상대한다.
이후 금요일 하루 휴식을 가지는 삼성은 31일부터 선두 KIA와 주말 2연전을 펼친다.
부진한 마무리 오승환을 2군으로 보내고도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순도 높은 홈런을 거푸 치면서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게 된 삼성은 현재 선두 KIA 타이거즈(71승 48패 2무)를 5.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4승8패로 KIA에 뒤쳐져 있지만 삼성은 날로 더해진 타선의 파괴력에 힘입어 KIA전을 반드시 잡을 경우 충분히 선두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KBO리그는 오는 30일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또한 9월부터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2시, 토요일 경기는 오후 5시에 각각 시작한다. 평일 시작 시간은 오후 6시 30분으로 동일하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