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어선 사고 실종자 이틀째 수색 ... 해경, 수사 착수

2024-12-10     권영진 기자
9일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앞바다에서 어선과 대형 모래 운반선이 충돌,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과 소방 구조대원이 구조된 선원을 감포항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한 어선에서 실종된 1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된 승선원 1명(인도네시아인)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3척, 연안구조정 2척, 헬기 1대를 현장에 투입시켰다.

포항해경 구룡포 파출소와 감포파출소, 해군, 어업관리단, 지자체, 민간해양구조선 등도 파견돼 수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해경 등 당국은 해상 표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전날 해상세력은 사고해점 기준으로 수색구역도를 통해 해상수색으로 확대해 수색 활동을 펼쳤으나, 선내에 진입이 어려워 사고 어선을 양포항으로 예인한 뒤 실종자를 수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배에 걸린 그물 등으로 예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해경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주 김포항으로 장소를 변경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인 하기로 했다.

한편,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어선과 충돌한 모래 운반선 관계자를 상대로 충돌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가 난 시간이 새벽이란 점을 고려해 전방 주시 소홀에 따른 사고로 추정하고 졸음 운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선박 자동 추적기(AIS)나 위성항법시스템 등을 통한 항적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5시 43분쯤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승선원 8명이 탄 29t급 어선과 456t급 모래 운반선(승선원 10명·울산 선적)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출동한 해경이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7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7명은 모두 숨졌다. 1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