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동메달' 이끈 구자철, 17년 프로 선수 생활 마침표
2012 런던올림픽 사상 첫 남자축구 동메달을 이끈 구자철이 17년 프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11일 축구계에 따르면 구자철은 최근 선수 은퇴를 결심하고 소속 팀인 제주유나이티드와 향후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도자 B급 자격증을 딴 구자철은 현재 A급, P급 자격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구자철은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08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지는 등 빠르게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구자철은 2010년 K리그 26경기에 출전해 5골·11도움을 기록한 후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05 등 지난 2019~20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만 무려 10시즌 동안 활약했다.
구자철은 유럽 생활을 마친 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진 카타르 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2022년 3월 친정인 제주로 돌아왔지만 3년 동안 28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철은 프로 리그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대0 승리를 이끄는 쐐기골을 터트리며 사상 첫 남자축구 동메달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여파로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7년 간 몸에 담았던 프로 유니폼을 벗게 된 구자철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