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한동훈 암살' 주장에.. 국힘 “장서니 장돌뱅이가…”

권성동 "제보 자체가 가짜일 것" 나경원 "괴담·가짜뉴스 재생산" 이상휘 국힘 미디어특위원장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고해 "과거 이력 고려 땐 신빙성 의문"

2024-12-13     권영진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몰고가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보 자체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에서의 국가기간방송 KBS 및 관계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현안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한동훈' 암살 제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장이 선 것 같다. 천하의 장돌뱅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우리 당을 흔들 심산으로 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경원 의원이 김씨의 주장과 관련 "괴담과 가짜뉴스를 재생산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부정확한 정보, 일방적인 주장들이 난무하면서 모두가 과열돼 가고 있다. 김어준과 민주당은 근거 없는 제보를 유포하고, 괴담과 가짜뉴스를 재생산하며 부추긴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쏟아졌던 많은 뉴스가 가짜뉴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휘 의원은 성명을 통해 "김어준씨는 오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참고인으로 출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믿기 힘든 주장들을 쏟아냈다"며 "상습 음모론자 김어준씨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저격했다.

이 위원장은 "(한동훈 당 대표 암살·북한 군복 매립·생화학 테러 등의 제보가) 사실이라면 큰 문제이나 그간 김어준 씨의 발언 이력을 고려하면 신빙성에 의문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바 있으며 서이초 교사 사건에 국민의힘 소속 현직 3선 의원이 연루되었다는 날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도꼭지를 틀면 오염수가 계속 나온다'는 괴담까지 퍼뜨리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천안함 침몰, 부정선거론 등 음모론이 있는 곳에는 항상 김어준씨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김어준 씨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번에도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국민을 기만하려 했다면 지금까지 뱀 같은 혀 놀림으로 혹세무민했던 대가를 이자까지 쳐서 갚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국회의 공식 석상으로 끌어들인 민주당과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