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장 재선거 국힘 경선 김응규·배낙호 양자대결로

['4.2 재선거' 국힘 경선 판도 요동] 경북도당 공관위 경선 대상자 4명 결정에 "힘 합치라는 시민 목소리 외면할 수 없어" 이창재·임인배 경선 포기,김응규로 단일화 배낙호 "경선 불복, 무소속 출마 전략" 비난 민주 황태성·무소속 박판수·배태호·이선명 등 5파전 양상

2025-02-22     조우동 기자

오는 4월 2일 김천시장 재선거가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구자근)는 지난 20일 제5차 회의를 열고  김천시장 재선거 후보를 4자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김응규(왼쪽) 전 경북도의회 의장, 배낙호 전 김천시의회 의장. 선관위 제공

 

경선에 나설 후보자는 김응규(69) 전 경북도의회 의장과 배낙호(67) 전 김천시의회 의장, 이창재(61) 전 김천시부시장, 임인배(71) 전 국회의원 등 4명으로 결정났다. 

하지만, 경선 대상자로 확정된 임인배, 이창재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포기와 함께 김응규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힘을 합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후보들이 사심을 버리고 시민만 생각하기로 했다"라며, "여러번의 협의와 논의 끝에 가장 경험 있고 덕망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 김 후보를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경선 포기 후보들은 특히 "지역 국회의원의 특정 후보 내정설과, 4인 경선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국힘 공관위에 명확한 경선룰 공개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4·10 총선 때 적용했던 1차 컷오프 공천룰로 경쟁력 평가(여론조사·40점), 당 및 사회 기여도(35점), 도덕성(15점), 면접(10점)으로 정했다지만 이마저도 당 및 사회 기여도, 면접 점수는 주관적 개입 가능성이 높아 공정하지 않다라는 입장이다.

3자 단일 후보가 된 김 예비후보는 "정치 인생을 걸고 시민과 후보들에게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반드시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김천시의 안정과 화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김천시장 후보 공천 경선은 배낙호 전 김천시의회의장과 김응규 전 경북도의장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와 관련 배낙호 예비후보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김응규 후보를 중심으로 3자 단일화 선언은 국민의힘 경선시스템을 무시하는 처사로 당원과 시민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게 될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정면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배 예비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후보가 될 생각이 없는 후보들이 벌인 불량한 정치공작"이라며 "김응규 후보를 지지해서 낙천할 경우 이창재를 무소속으로 내세우겠다는 꼼수 야합으로, 정치적 소신도 없이 이합집산하며 떠돌이 신세로 전락한 자들이 벌이는 야합에 시민들은 결코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정치 철학으로 떳떳하게 시민들의 선택과 심판을 받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라고날을 세웠다.

한편 최종 공천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공천후보자가 결정된다. 기타 경선 규정을 제외한 경선 일자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김천시장 재선거는 경선을 통한 국힘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황태성(51) 김천지역위원장, 무소속 박판수(72) 전 경북도의원, 배태호(65) 글로벌시티 김천연구원 대표, 이선명(62) 전 김천시의원 등 5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