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 "당분간 하락세"

2025-03-08     김민지 기자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했다. 당분간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국내 유가도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주(2~6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6.9원 내린 1715.8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1주일 전보다 ℓ당 8.2원 하락한 1775.4원,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대구는 지난주와 비교해 ℓ당 9.9원 하락한 1683.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북은 5.9원 내린 1712.6원이었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주보다 7.2원 낮은 1581.8원을 기록했다. 대구는 1주일 전보다 9.5원 내린 1546.8원, 경북은 6.6원 떨어진 1571.7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방침과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 보도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5.6달러 떨어진 71.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4.3달러 내린 79.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내린 87.1달러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국내유가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으로, 다음 주보다 그 다음 주의 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