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유’ 호흡법 주장한 이단 다락방 류광수 총재, ‘흡연’ 모습 포착···가르침과 상반된 이중성
2025-03-11 서상진 기자
류 총재는 20년 넘게 ‘24시간 호흡기도’(이하 24기도)를 강조하며 신도들에게 가르쳐왔다. ‘24 기도’는 숨을 쉬는 동시에 기도하는 류 총재만의 독특한 기도법이다.
류 총재는 2017년 대구치유사역원에서 열린 의료인 모임 렘넌트메디컬클럽 수련회에서 '암 환자가 호흡법만으로 병세가 놀랍게 호전됐다', '산소 앞에서는 암세포가 꼼짝 못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의 한 암 환자를 언급하며 '호흡법으로 수술 없이 호전됐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류 총재의 주장으로 인해 다락방 내부에서는 수 십 ~ 수 백 만원에 달하는 유료 ‘치유 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 10일 '투데이코리아'를 통해 류 총재가 흡연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그의 이중성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 피해자·탈퇴자 모임인 코람데오연대 측은 “류 총재는 ‘깊은 호흡을 통해 충분한 산소를 들이마쉬면 암도 낫는다’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본인은 산소 운반능력을 떨어뜨리는 흡연을 즐긴다면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복수의 의료계 관계자들도 “우리 몸에서는 산소 포화도를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 혈액이 산소를 운반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다”며 “현대의학이나 과학 이론에 맞지 않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람데오 연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희대의 종교사기, 다락방 류광수 총재 700억원대 후원금 유용 의혹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