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문 후보자 사퇴“참 안타깝게 생각한다”
임명동의안 재가 보류해온 배경은 함구
2014-06-24 이창준 기자
임명동의안 재가 보류해온 배경은 함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 지명 14일 만에 결국 사퇴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오전 춘추관에서 문 후보자의 사퇴에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검증을 통해 국민들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 인데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앞으로는 부디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명의 기회를 줘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어“총리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지난 10일 박 대통령에 의해 새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란 과거 교회 강연 내용 등이 공개되면서 역사인식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재가를 보류해온 배경에 대해선 일체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대통령이)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민 대변인은 문 후보자에 대한 여당(새누리당) 내 반대 의견이 청와대에 전달된 게 있냐는 물음엔“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문 후보자의 사퇴 회견에 앞서 문 후보자 측으로부터“오늘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 자체는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