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천막당사' 투쟁에 與 "사법부 협박" 비난
2025-03-23 권영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천막당사' 운영에 대해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입법부가 사법부를 겁박,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기각이나 각하할 경우 불복하려는 빌드업 차원에서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것 아닌가"라며 "천막당사 설치는 헌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해치는 행위다. 우리는 특별히 장외로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법관 기피 신청을 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재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부터 성실히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명구 의원도 "지금은 민생을 챙겨야 하고, 재난 상황에서 천막 당사를 설치해 투쟁한다는 것은 국회의원의 직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은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심판을 앞두고 민주당이 집단광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민의 광화(光化)문을, 정치적 광화(狂禍)문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24일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기각과 오는 26일 열리는 이 대표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 유죄 선고 여론전도 펼쳤다.
권 원내대표는 "이변이 없는 한 내일 한 총리가 87일 만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이 대표 선거법 위반은 명명백백해서 최소 유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도 기각·각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최보윤 비상대책위원 등은 국정 리더십 공백 상태를 60일 넘게 연장하는 대통령 탄핵 인용은 국가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