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란 투척 행위의 민낯
2025-03-24 대경일보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를 분석해 신속히 피의자를 특정, 검거에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계란, 생수병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폐쇄회로 TV 및 범행에 사용한 계란과 생수병 구매자 등을 확인 중이다. 당시 인도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많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행범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이러한 계란 투척 행위를 목도하며 이는 폭력적 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의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서는 아무런 문제를 해결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는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정치적 논의의 본질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계란 투척과 같은 폭력적 문제해결 방식은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보다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감내하기 어렵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백혜련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계란 투척 사건을 두고 ‘명백한 자작극이거나 유도극’이라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피눈물 나게 매일, 밤낮으로 탄핵 반대 외치는 수백 명 시민들 앞에 불쑥 나타나서 정치 선전을 위해 ‘탄핵하라’고 외치면 ‘내 얼굴에 침을 뱉어 달라’ 아니면 뺨이라도 때려 달라고 유도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란을 맞은 의원이나 그 일행들이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여러분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온 국민들 아닙니까, 오늘 저에게 이 계란을 주셨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쓰지 맙시다.’고 해야 하지 않냐?”며 “그렇게는 못 할망정 국회의원이랍시고 잽싸게 경찰 찾아가 ‘범인 찾아내라’고 난리를 친 그 경박한 사고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어떤 쪽이든 물리적 폭력을 규탄하고 폭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당화 될 수 없다. 그 반면 혹 폭력을 유도하고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었다면 국민의 정치적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언급한다. 폭력을 유도해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도 결국은 정치적 불신을 초래하게 된다. 계란 투척사건을 의도적으로 부추겼다면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한 사례가 될 것이며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이 아닌 건설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