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경북동해안까지 급속 확산…영덕 전지역·포항 일부지역 주민 대피령
2025-03-25 박기순 기자
포항 죽장면도 주민대피 긴급 문자 발송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대형 산불이 사흘째인 25일 안동, 영양, 청송을 넘어 영덕과 포항까지 확산하면서 영덕군 전 지역과 포항시 죽장명 하사리, 상사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영덕군은 이날 오후 9시 재난문자를 통해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으니, 군민들께서는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는 긴급 대피문자를 발송했다.
포항시도 이날 오후 10시 송라면 지경리 삼거리부터 7번국도 영덕방향을 통제한다는 문자와 함께 죽장면 하사리 상사리 주민에게는 복지회관으로, 죽장면 하옥리 주민에게는 상옥리 슬로우시티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긴급 발송했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로 인해 현재법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주민 중 5941명이 대피를 완료했으며, 1,311명이 안전한 대피장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영덕에서는 이날 오늘 오후 5시 54분께 지품면 황장지 82-2번지에서 산불이 처음 발생했으며, 청송군에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덕군에서 바생한 산불은 지품면 일대와 축산면, 영해면 등으로 확산 중에 있으며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군민체육센터, 문화체육센터, 영해중고등학교 등에 대피장소를 마련했다. 특히 영해면은 주민 5,835명 중 3,398명이 대피 대상에 포함되어 가장 많은 인원이 포함했다. 또한 대피 인원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대피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군은 현재까지 산불 진화를 위해 경찰차 15대, 소방차 4대, 관용차 21대를 포함한 총 40대의 장비와 공무원 247명, 소방공무원 62명, 경찰 92명 등 809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야간시간대와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추가 인력과 장비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영덕군의 한 주민은 “현재 영덕군과 영해면 전 지역이 산불로 인한 정전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며 “집안에 머물며 대피시기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