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동반 하락··· "다음 주 상승 가능성"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다음 주부터는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 주(3월 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669.8원으로 지난주 주와 비교해 11.8원 하락했다.
제주도가 직전 주보다 1.7원 하락한 ℓ당 1744.5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고, 대구가 12.7원 하락한 1634.5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북은 지난주보다 ℓ당 12.9원 내린 1667.8원이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536.3원으로 지난주보다 11.3원 내렸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ℓ당 8.1원 하락한 1609.5월,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2.1원 하락한 149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북은 12.6원 내린 1526.2원이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백악관의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와 미국 주간 원유 재고의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6달러 오른 74.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0달러 오른 81.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5달러 오른 87.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환율도 올라 다음 주부터 국내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