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즌 첫 동해안 더비 승리… 시즌 첫 연승으로 '5위' 점프

이호재 결승골로 울산에 1대0 승 대구, 서울에 2대3 패배 ... 3연패 수렁

2025-03-29     김민지 기자
29일 울산과의 경기서 후반 79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호재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펼쳐진 울산HD와의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첫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시즌 초반 선두를 내달렸던 대구FC는 FC서울과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후반 34분 터진 이호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 광주FC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 승점 8점으로 단숨에 10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호재-조상혁, 홍윤상-오베르단-신광훈-김인성, 어정원-한현서-전민광-강민준, 황인재가 선발로 나섰다.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울산과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울산이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자 포항은 뒷공간 역습으로 맞대응했다.

포항은 전반 16분 수비와 일대일로 맞선 홍윤상이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울산 수비수 김영권의 블록에 막히면서 기회를 날렸다.

전반 24분에는 강민준이 매서운 오르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25분에는 어정원이 울산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 올린 프리킥이 문전을 향했지만 팀 동료에게 닿지 않았다. 이후 선취점 획득을 위해 맹공을 펼친 포항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타임을 가진 박태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인성 대신 이태석을 투입시켜 전력을 보강했다. 포항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울산과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후반 7분 이태석의 킬 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울산 문전을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울산 골키퍼 조현우 선방에 가로 막히며 기회를 놓쳤다.

번번이 기회를 놓친 포항은 후반 18분 홍윤상을 빼고 조르지 카드를 꺼냈다. 이후 공격력이 되살아난 포항은 후반 34분 이호재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태석이 울산 문전에서 왼발 슛을 날렸고, 조현우의 손을 맞고 나온 볼을 이호재가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울산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후반 40분 조르지가 울산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하는 등 추가 골을 노렸지만 달아나지 못했다.

다만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한 울산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하며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개막 후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으나, 직전 라운드에서 광주FC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라이벌' 울산까지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등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포항은 다음달 5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수원FC와 리그 6라운드에서 3연승을 노린다.

대구 세징야(오른쪽)와 서울 기성용이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같은날 대구FC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구FC는 이날 전반 종료 직전 요시노의 파울이 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판정되며 서울 린가드에게 선취 골을 내주면서 전반전을 0대1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서울이 전반 내내 슈팅 10개 이상을 만들어 내는 동안 단 2개의 슈팅만을 기록한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정재상을 내보내고 정치인을 투입하며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12분 요시노와 35분 정치인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1대2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대구는 승리를 코 앞에 두고 후반 추가시간 무너졌다. 서울 정승원, 문선민에게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2대3으로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대구는 다음달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