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2%대 상승

대구 2.0%, 경북 1.9% 상승…식품과 비식품 모두 오름세

2025-04-02     이부용 기자
▲ 3월 경북 소비자물가 동향.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3월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대에 달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로 전월 대비 0.2%,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9% 상승했다. 대구는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6.34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2% 올랐다.

경북과 대구 모두 식품과 비식품 물가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경북의 경우, 식품 물가는 2.8%, 비식품 물가는 2.0% 상승했으며, 대구는 식품 물가가 3.0%, 비식품 물가가 2.0% 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대구와 경북 모두 하락했으나, 신선어개(생선·해산물)와 채소는 가격이 올랐다. 경북의 신선식품지수는 2.1% 하락했으며, 대구는 2.2%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0.6% 상승했으며,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무(90.7%), 배추(45.3%) 등이 있다. 대구도 농축수산물 물가가 1.1% 올랐으며, 특히 무(80.6%), 배추(51.7%)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경북과 대구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경북은 1.9%, 대구는 1.9%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와 LPG, 빵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경북·대구 모두 상승했다. 경북의 서비스 물가는 2.2%, 대구는 2.1% 상승했다. 특히, 치과 진료비(3.2%)와 사립대학교 납입금(4.9%) 등이 상승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대구에서는 택시료(9.7%)와 보험서비스료(15.1%)의 상승도 눈에 띄었다.

전국적으로도 3월 소비자물가는 2.1%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가공식품의 물가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특히, 김치(15.3%)와 커피(8.3%) 등의 가격이 올랐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1.4%, 개인 서비스 물가는 3.1%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영남권에서 발생한 산불이 농축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과, 양배추, 양파, 마늘 등과 일부 국산 소고기 물가가 향후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며 “산불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