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대선 꿈 쉼표… '국가대개조의 꿈' 은 이어진다
국힘 대선후보 경선 4강 실패에도 공약 주목
2025-04-22 김대호 기자
DMZ 남북미 공동개발
100m산 개발 산림대전환 등
굵직하고 참신하다 평가
이 지사 SNS에 입장 밝혀
"이번 대선은 체제전쟁
자유 우파 승리 힘모으자"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당내 2차경선 합류에 실패했다. 14일 동안의 경선을 끝내게 된 이 지사의 ‘국가대개조’의 꿈은 일단 멈추게 됐다.
하지만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DMZ 남북미 공동개발 평화지대론, △‘100미터 프로젝트 : 낮은 산, 높은 기회’ 등 굵직하고 획기적인 공약을 이 지사가 제시 함으로써 향후 펼처질 대선 과정에서 반영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스터 분권’으로 불리는 이철우 지사는 이 지사가 10여년 전 국회의원 시절부터 줄기차게 지방분권을 주장해 왔다, 특히 경북도지사 재선을 거치면서 지방소멸과 국가소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대구경북 부산경남을 비롯해 충청권 등 메가시티로 재편까지로 구체화시켰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이 지사는 ‘지방분권 강화: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교육권, 자치조직권 등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위한 인프라 및 산업 정책 추진’ 등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기본철도 기본도로 등 세부공약도 있었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4강에 들어간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후보 등이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김경수 후보 등도 지방분권 공약도 쏟아내고 있어 향후 대선 과정에서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지사는 올해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경주 APEC에 미중러일 정상과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해 한반도 빅딜을 통해 DMZ 남북미 공동개발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보수우파의 적장자를 자임하는 이 지사지만 실용주의적이고 파격적인 발상이 돋보인다.
이 공약도 이번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면 APEC이 열리고 남북미 간 회담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충분히 현실화될 수도 있는 구상으로 주목된다.
이 지사의 ‘100미터 프로젝트 : 낮은 산, 높은 기회’ 는 “전 세계는 산지가 30%인데 우리나라는 국토의 63%라서 쓸만한 땅이 부족하고 땅값이 높다"며 "바라만 보는 산이 아니라 ‘돈 되는 산’으로 적극 개발해서 경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의 100m 이하 산지를 개발해서 스마트팜 단지, 소형 첨단 공장, 문화·여가 공간, 청년 창업시설 등을 조성해 청년들이 실제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의 산림대전환 공약은 이번 경선과정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지만 빈발하고 초대형화 하는 산불 추세에 대응하고 좁은 국토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공약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22일 국민의힘 2차경선 4인이 확정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체제 전쟁'이다. 자유 우파 국민들께서 심각성을 인지하시고 반드시 똘똘 뭉쳐 적극 대처해서 위기를 타파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저성장, 저출생, 양극화, 사회갈등 이런 문제를 뚫고 10만달러 시대로 가려면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국가대개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낙동강, 영산강, 금강의 기적으로 확대해서 한반도의 기적을 만드는 '지방시대' 열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는 "산불 피해지역은 원상복구가 아니라 '재창조 수준으로 개선복구'해서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전화위복을 만들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협조해 주시고 꼭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특히, 이 지사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자유 우파의 종갓집 종손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충정으로 호소드렸고, 이제 대선 경선을 위한 8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경북으로 돌아가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국민을 보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 최선을 다했던 후보님들께도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 모두 함께 힘 모아 대선 승리로 나아가자"라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