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국힘, 영남권 공약 발표… "신공항·GTX·첨단산업으로 지역 대전환"

"신공항·GTX·신산업 육성으로 영남권 대전환 구상" "문화·환경·복지까지 아우른 영남권 맞춤형 공약 발표" "6·3 조기 대선 첫 권역별 공약… 지역 균형발전 강조"

2025-05-15     김민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서비스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건설, GTX급 광역전철망 구축,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을 포함한 영남권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처음 공개한 권역별 공약으로, ‘영남권 대전환’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이끄는 당 정책총괄본부는 ‘새롭게 대한민국, 국민 매일 약속’ 시리즈의 첫 번째로 영남권 공약을 제시하며, 영남을 미래 산업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핵심 과제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의 건설이 꼽힌다. 이들 공항과 연계해 첨단 산업단지와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지역 전반에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GTX를 전국으로 확대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영남권 각 지역에는 특성에 맞는 산업 육성 전략이 담겼다.

부산은 ‘금융·물류·신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조성된다. 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블록체인과 핀테크를 육성하는 금융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북항 재개발, 친환경 선박특구 조성, 복합에너지터미널 구축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을 제정해 무세금·무규제·무비자·무언어장벽 등 이른바 ‘4무(無)’ 제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는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의료, AI·빅데이터·블록체인(ABB) 등 5대 미래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군부대 이전도 조속히 완료해 ‘미래 신산업 메가허브’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울산은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미래산업의 수도로 육성된다.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양자기술, 제조 AI 혁신,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등 초격차 기술 산업을 중점 육성하며, 청정수소 클러스터, 고효율 배터리 밸리, 친환경 조선·방산 클러스터 구축도 포함됐다.

경북은 청정에너지와 미래소재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울진 원자력발전소와 연계한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영주·안동·울진·경주 4대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조성과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바이오·백신 산업도 중점 지원 대상이다.

경남은 우주항공청 설립을 중심으로 복합도시를 조성하고, 소재·부품·MRO 융합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우주항공과 디지털 제조 산업 중심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밀양 나노국가산단과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 정상화, 원자력·조선·방산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됐다.

문화와 환경 분야 공약도 제시됐다. 부산에는 게임문화복합공간 ‘게임 콤플렉스’를 유치하고, 대구 옛 경북도청 부지에는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한다. 2025년 경북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산림경제 혁신, 환경·의료·복지 분야의 안전망 강화도 추진된다.

국민의힘은 "영남권의 오랜 지역 숙원사업을 해소하고, 대한민국 산업구조의 대전환을 이끌 핵심 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