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샤넬 가방' 수수 의혹…검찰, 최측근 수행비서 전달 정황 수사
"잃어버렸다"는 가방, 수행비서 거쳐 교환 정황까지 6000만원 목걸이·건강식품도…청탁 의혹 수사 확대
2025-05-20 이승원 기자
검찰이 통일교 측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던 고가의 샤넬 가방이, 실제로는 김 여사의 최측근 수행비서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2022년 전씨에게 건넨 샤넬 가방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유씨는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직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에 입성해 행정관급 수행비서로 임명돼 김 여사 곁을 지켜온 인물이다.
검찰은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유씨가 해당 가방을 웃돈을 주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그간 수사 과정에서 “가방은 받았지만 잃어버렸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김 여사와 유씨 모두 해당 가방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사실관계가 복잡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가 샤넬 가방 외에도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 건강식품 등을 전씨를 통해 건네며, 김 여사 측에 각종 청탁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함께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김 여사의 서초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수행비서 출신 직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샤넬코리아 본사와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 출신 조모씨의 주거지까지 강제수사 범위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