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국힘 "이재명, 과거 대선 '부정선거' 주장... 명백한 물증에도 거짓말"
['부정선거 허위발언' 공방 가열] 李, 2017년 '18대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 글 잇따라 올려 토론회선 "댓글조작 의혹 제기...투‧개표 관련 아냐" 해명 국민의힘"새빨간 거짓말 … '선거법 위반' 형사고발 추진
국민의힘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TV 토론에서 자신은 부정선거를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한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당시의 대통령 선거에서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고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자 사회부문 TV 토론회에 참석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부정선거 음모론과 관련해 "지난 2012년 대선 이후에도 김어준씨나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이것에 동조해서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라며 "윤석열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투개표 조작 등의 부정선거 주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 팩트체크단은 "이 후보의 발언이 허위임을 증빙하는 자료"라며 2017년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배포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표 부정 의혹 제기 자제 강력 촉구' 보도자료를 공유하며 "이 후보의 발언이 허위임을 증빙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며 "국가기관의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부정까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부정을 원천차단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이 전산 개표 부정 의심을 하고 있고 그 의심을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 수석대변인은 “본인도 부정선거를 주장했다는 물증이 남아있는데 ‘나는 그런 적 없다’고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함초롱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시 중앙선관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7년 1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한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 부정 의혹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며 "(이 후보는) 과거 본인의 발언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부정하며 적반하장식 궤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네거티브단은 "이재명 후보가 허위 해명을 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네거티브단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번 대선은 3.15 부정선거 능가하는 부정선거 특검으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하라"(2015년 1월 28일), "국가기관이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부정까지. 수개표로 개표부정 방지해야.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 의심을 하고 있고 그 의심을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2017년 1월 7일), "3‧15 부정선거 능가하는 사상최악 부정선거"(2017년 1월 8일) 등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 투·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으로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박용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메시지단장은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1분이면 들통날 거짓말을 서슴없이 자행한 것"이라며 "본인의 전매특허인 허위사실공표를 또다시 되풀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는 대법원 협박하고 법을 바꿔서 김어준 대법원을 만들면 처벌을 안 받는다고 생각하니 마음 놓고 거짓말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이런 걸로 감옥에 갔던 허경영이 이재명을 보면 참 억울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국민 앞에서 실수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지어낸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