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이재명, 공공의대·의료원 신설 공약…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에 초점

"경북, 의과대학 설립 검토 및 상급종합병원 유치 지원" "인천·전남·전북, 공공의대 신설 약속" "울산, 어린이 치료센터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2025-05-27     이승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전국 17개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며, 울산에 울산의료원 설립, 인천·전북·전남에 공공의대 신설 추진, 경북에 의과대학 설립 검토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울산광역시 공약에서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어린이 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성남시장 재임 당시 추진했던 성남의료원을 전국으로 확장하는 모델로, 지역 기반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울산의료원 설립이 이 후보의 첫 번째 대선 공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공의대 설립도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 후보는 인천에 공공의대와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전남 지역 공약에서는 "공공의대 설립 등으로 도민의 건강과 공공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공약에도 '공공의대 신설 추진'이 포함됐다.

경북 지역에는 '의과대학 설립 검토와 상급종합병원 유치 지원'을 제시했다.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6일 의대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와 달라"고 직접 호소했고,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과학적 근거도, 의료 교육 현장의 준비도 없이 밀어붙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가 체계 개편과 수련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료인력 확충을 단순한 '정원 늘리기' 차원이 아니라, 지역 불균형 해소와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종합적 접근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의대 신설과 공공의료기관 설립을 병행하고, 의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패키지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