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국힘 "잘못된 과거와 절연"…尹 '김문수 지지'에 거듭 선긋기
尹 전날 김문수 지지 호소문 공개에 김문수 "계엄·탄핵 깊이 반성" 사과 김용태 "尹, 국힘 근처에 얼씬 말라" "민주 난폭운전에 尹계엄으로 사고 수습했는데 민주당이 끌고 가려 해 이재명, 마주오는 시속 200㎞ 8t 트럭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에 닥쳐올 위기"
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날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잘못된 과거와 절연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에 닥쳐올 현실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공식 사과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전광훈 목사 측을 통해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선을 긋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유세 현장에서 "계엄이 많은 어려움을 우리나라에 끼쳤다. 그리고 탄핵에 대해서도 그동안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여기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지지 메시지 직후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였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금 민주당에서는 '다시 내란이다. 윤석열이 다시 돌아온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이미 탈당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들어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가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또한 김 후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장 상황실장은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선 잘못됐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고 탄핵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당헌당규 개정까지 마무리해서 대통령이 돼도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계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령 논란을 교통사고에 비유하며 "민주당이 과속·난폭운전을 할 때 그걸 신고했으면 될 걸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해결하기 위해 계엄을 했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다행히 크게 다친 분은 없고 경찰이 와서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고 보고서까지 다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전히 그 사고 장소에 남아서 빵빵거리고 '사고가 났다'고 외치면서 인제 그만 조용히 하라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도 교통사고 공범'이라 외치면서 이 대선을 끌어가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뒤에 위험물을 실은 채 시속 200㎞로 중앙선을 넘어 달려오는 8t 트럭과 같다"며 "현실적이고도 즉각적인 위협이자 대한민국에 닥쳐올 위기"라고 주장했다.
장 실장은 "이미 법적 절차로 마무리된 계엄과 탄핵 이슈를 다시 끄집어내 전직 대통령과 연결 지으려는 민주당의 행태야말로 대선판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것"이라며 "이재명을 선택하는 것은 민주화 이전으로의 퇴행이자 대한민국의 전진을 막는 일"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