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민주 "내란저지" vs 국힘 "독재저지"... 투표일 마지막 호소...

민주 "무너진 민주주의 세워달라" 국힘 "정당 대결 아닌 후보 대결"

2025-06-03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유권자의 한 표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며 한목소리로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헌정 회복'을 앞세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와 '독재 저지’를 전면에 내세워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성북구 한 도로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치러진다는 점을 막판까지 부각하며 투표로 '내란 종식' 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윤석열의 내란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투표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윤석열 3년 실정으로 파탄 난 민생과 경제를 되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이번 선거는 헌법 1조의 주권 정신을 국민이 다시 확인하는 절차"라며 "다시비상계엄 이전의 평온한 일상으로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했다

윤여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선거에 패한 세력이 국민의 뜻을 인정하지 않고 망상에 빠져선 안 된다.부정선거 주장 자체가 불법 계엄사태의 중요한 원이이었다"며 "민심의 준엄한 선택을 누구라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근소한 차이'를 언급하며 투표 참여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BBS 라디오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바짝 추격 중인 상황에서 여론조사 금지 기간에 접어들었다"며 "골든 크로스를 전망하고 있다. 근소한 차이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고 지지층 결집을 강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이번 대선은 정당 대결이 아니라 후보자 간 대결 양상"이라며 "국민은 사람 됨됨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진실과 허위의 대립 구도에서 해석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SBS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동시에 독재의 가능성을 막는 선거"라며 "반드시 투표해서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대통령을 꼭 뽑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