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투표율 76.1%… 전국적으로 상승폭 둔화, 호남권은 80% 돌파

2025-06-03     김민지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강원 양양시내 한 예식장에 마련된 양양읍 제1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투표율이 3일 오후 6시 기준 76.1%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선거인수 4,439만 1,871명 중 3,376만 8,137명이 투표를 마쳤다. 1시간 전인 오후 5시(73.9%)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투표율은 2022년 제20대 대선 같은 시각의 75.7%와 비슷한 수준이며, 2024년 제22대 총선(67.0%)보다는 9%포인트 이상 높다.

투표는 오전 7시 시작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정오에는 22.9%를 기록했고, 오후 1시에는 사전투표율이 반영되며 62.1%로 급등했다. 이후 현장투표만으로 오후 2시 65.5%, 오후 3시 68.7%, 오후 4시 71.5%, 오후 5시 73.9%, 오후 6시 76.1%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남은 81.8%, 광주 81.7%, 전북 80.3%로 모두 80%를 돌파했다. 세종(79.6%)과 충청권 일부인 대전(75.5%)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은 76.4%로, 경기(76.1%)와 인천(74.5%)을 포함한 수도권 평균을 웃돌았다. 영남권은 대구 76.0%, 경북 75.6%, 울산 76.3%로 전국 평균에 근접했고, 부산은 74.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도는 71.9%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본투표에서 최종 투표율이 80%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며 “전국적으로는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