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패배 승복 "당선인, 국민 통합과 경제 살려야"
"대선 책임 모두 제 몫… 개혁신당은 한 단계 도약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하고, 국민 통합과 경제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 상황실에서 "이번 대선 결과와 모든 책임은 저의 몫"이라며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주신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그간의 혼란이 종식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했으면 좋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잘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1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주한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당의 역량을 더욱 키워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사실상 수용하면서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텐데, 국민 통합과 무엇보다도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세심하고 정확한 정책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경제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며 "야당으로서 이를 꼼꼼히 감시하고, 필요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 주민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6개월여 간의 혼란의 시기에도 지역 국회의원인 저를 신뢰하고 지지해주신 동탄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일부터는 동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의 민원과 여러 현안을 세심하게 처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개표 상황실에 도착하기 전, 동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젊은 세대가 많은 희망과 기대를 보내주셨는데, 그 기대를 제가 완전히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 송구스럽다"며 "다시 한번 지지해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고려한 바가 없었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오히려 보수 진영이 단일화보다는 혁신에 더욱 집중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보수 진영의 선거 전략과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보수 진영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