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일 새벽 5시 개표 완료…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이재명, 김문수 후보에 8.27%p 차이로 승리 호남지역서 특히 강세 두드러져 TK서는 여전히 보수 강세 성향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전국 단위 개표가 4일 새벽 5시 2분을 기해 모두 종료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28만7513표를 받아 득표율 49.42%로 당선이 확정됐다.
뒤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1.15%(1439만5639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8.34%(291만7523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0.98%(34만4150표) △송진호 무소속 후보가 0.10%(3만5791표)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득표 차이는 289만1874표이며, 득표율은 8.27%p 차이가 났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24만916명이 참여했으며, 전국 투표율은 최종 79.43%로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80.7%)보다는 낮지만 20대 대선 투표율과 비교해 2.3%p 높은 수치다.
이번 이재명 후보의 당선 배경에는 '진보 텃밭' 호남지역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날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전남에서는 85.87%, 광주에서도 84.77%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몰표가 쏟아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광주지역 내에서 비교적 보수 성향으로 분류돼온 남구 봉선2동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봉선2동에서 21.8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21대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는 13.38%의 득표율만 얻으며 절반 가까이 낮은 수치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국면으로 열린 이번 21대 대선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심판'을 기치로 내걸고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맞서 전통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광주·전남의 대대적인 지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영남지역서는 여전히 보수 강세 성향이 유지됐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에서 23.22%, 경북에서는 25.52%를 얻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경합을 벌였던 이재명 후보가 각각 21.60%(대구), 23.80%(경북)를 얻었던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재명 후보가 고향인 안동을 중심으로 TK 지역 민심에 호소하며 ‘30% 득표율 돌파’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득표율은 여전히 20% 중반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에서 TK 투표율은 대구 80.2%, 경북 78.9%로 지난 대선보다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