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이 대통령, 여야 대표와 '비빔밥' 오찬…"양보·타협 소망"
국회 사랑재서…국회의장 비대위원장 등 참석 김용태 "공직선거법 등 본회의 처리 심각히 우려 권력자가 우려하는 바 않는 게 중요하다" 쓴소리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4일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들에게 소통과 대화 복원, 양보와 타협을 당부하고 화합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덜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저부터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걸 대통령 혼자 100% 취할 수 없다.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꾸리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또 "적대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인 경쟁을 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며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김용태 위원장도 잘 모시도록 하겠다. 자주 연락드릴테니 시간 내 달라. 의제와 관계 없이 편하게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당선 축하를 전하며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여당이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비례적 대표성을 인정하고 상생의 정치를 위해 이를 활용하면 국민의힘도 협력할 부분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국민통합은 진영 간 깊은 골을 메우기 위해 서로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내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찬의 식사 메뉴는 경기·강원·영남·호남·제주 등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비빔밥으로,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