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회의원직 제명되나... 이틀만에 15만명 동의
"여성신체 폭력 묘사"... 국회 심사 받는다 청원 성립요건 5만명 충족…소관위는 아직 천하람 "TV토론 논란, 결과적으로 도움 안돼"
2025-06-06 이승원 기자
지난달 27일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해 노골적인 표현을 인용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국회에서 심사를 받는다.
지난 4일 공개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이틀만인 6일 오후 3시 기준 15만9959명이 동의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해당 청원은 성립 요건을 충족했지만 심사를 맡을 소관위원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 제명에 관한 청원은 개혁신당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이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내용이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헌법과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또 청원은 이 의원의 행태는 주권자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의원직 제명이 이뤄지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제명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청원이 단기간에 대규모 동의를 얻은 만큼 국회 차원의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TV 토론 논란 같은 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토론 이후 (지지율이) 조금 빠졌다가 사실 회복되기는 했지만, 막판에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는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