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최소 현금 6억 재산신고 누락... 선거법 위반"
"김민석 전처 '낙하산' 임용 장남, 변칙 전학 국제고 입학 불분명한 자녀 유학비 출처 등 이 정도면 의혹 종합 선물 세트"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재산 형성 과정, 가족 등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가 현금 6억 원을 경조사비,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돈 봉투를 모아 집에 쌓아두고 썼다니 충격적"이라며 "아무리 분석해도 현금은 (재산) 등록에서 누락했다. 현재 얼마의 현금이 남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그 기간에 경사도, 결혼도,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번 있었다"며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나. 그런 것만 맞춰봐도 그게 그냥 맞다"고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이에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변명은 한마디로 '6억 원 정도는 나 같은 유력 정치인에게는 흔히 들어오는 통상적인 현금'이라는 말"이라며 "공직자가 경계해야 할 '돈 인지 감수성' 상실"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현금 짬짜미를 막기 위해 공직자윤리법은 현금도 등록 공개하도록 엄격히 규정한다"며 "공직자윤리법을 정면 위반한 김 후보자가 공직자의 수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공직선거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올린 글에서 "두 차례 총선에서 후보자 재산을 공개하면서 현금을 고의로 누락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시효는 지났지만,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따져보니 공직자윤리법을 6차례, 공직선거법을 2차례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2년 트위터에 "참 이상하죠? 돈 많은 분들은 왜 장농(장롱)에 보관할까요. 장농도 이자를 주나 보지요?"라며 현금 보유를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던 것을 캡처해 함께 게시했다.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아들의 특목고 입학, 전처의 공공기관 인사 배경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 아들이 경기도 소재 청심국제고 진학을 위해 '변칙 전학'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처 김모씨가 2020년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비상임이사로 임명되고 같은 시기에 장남이 제주로 이주해 중학교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당시 JDC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출신이었다는 점, 김 후보자는 당시 여당 국회의원으로 주요 국회·당직을 맡아 활동했다는 점 등도 거론하며 "(전처 인사에) 정치권력의 개입은 없었는지 묻고자 한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후 규탄대회를 열고 김 후보에 대한 공세를 한층 높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규탄대회'에서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그 거울 속엔 도덕도, 겸손도, 국민도 없었다"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자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칭와대 확인 논란과 불분명한 자녀 유학비 출처 등 의혹이 그야말로 고구마 줄기처럼 끊이지 않는다"며 "이 정도면 의혹 종합 선물 세트"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실 없는 청문회와 무책임한 권력, 불의에 침묵하는 권력자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지금 당장 김민석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시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