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소상공인 살리기 총력… "경기 회복 체감 높인다”

2025-06-25     조우동 기자
▲ 지난 2월에 하나은행·농협은행·국민은행·구미시산림조합과 특례보증 출연 1차 협약식을 가졌다. 구미시 제공

 
 
▲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먹깨비 부스. 구미시 제공

 
 
▲ 인동시장 주차장 조감도. 구미시 제공

경영자금 1200억원까지 확대‥ 이자 지원으로 숨통
구미사랑상품권 1500억원 발행… 소비 촉진에 탄력
공공배달앱 '먹깨비' 주문 4배↑… 148억원 매출 견인
골목상권에 디자인 입히고 창업도 뒷받침
전통시장에 활력… 야시장 흥행·주차장도 확충

구미시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경영자금 지원 확대와 골목상권 활성화, 전통시장 경쟁력 제고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금융기관과의 1:1 매칭 출연협약을 통해 지난해(35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72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자금을 지원했다. 2009년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2900여 명의 소상공인이 경영자금 혜택을 받았으며, 하반기 추가 지원을 통해 연내 12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금융기관 매칭 출연으로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됐으며, 대출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2년간 3%의 이자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화폐인 구미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기존 8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특히 2000원권 소액권은 지역축제, 농산물 직거래 등에서 활발히 활용되며 소비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공공배달앱 '먹깨비'도 급성장 중이다. 지난달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주문 건수는 전년도 동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4만7000건, 매출은 1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6월 기준 누적 주문건수 61만 건, 매출 148억원을 달성해 지역 내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

지역 고유자원을 기반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95명이 신청해 사업대상자 15명을 선발하였으며 향후 후속지원자 5명도 선발할 계획이다. 신규 선발자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마케팅, 교육 등이 제공된다. 지난해에는 20명을 육성해 30억원의 매출과 21명의 고용을 창출한 바 있다.

'아트테리어' 점포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해보다 2개소 확대된 30개소가 대상이다. 점포당 최대 400만원을 지원하며, 올해부터는 인접 점포와 함께 리모델링하는 '이웃사촌형' 모델도 시범 도입됐다. 2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온 점포를 위한 '대대손손가 지원사업'도 3개소를 선정해 점포당 1200만원의 사업비와 홍보, 인증 현판을 제공하며 전통 계승과 지역 정체성 보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매출 1억원 이하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수수료 지원도 진행 중이다. 전년도 카드 매출의 0.5%를 기준으로 5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현재까지 1350개소에 2억원이 지원됐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야시장 운영도 성과를 내고 있다. '달달한 낭만야시장'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15회 운영하여 총 20만4000여 명이 방문했고,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28%는 외지인 및 외국인 관광객으로 대경선 개통에 따른 유입 효과로 분석된다.

주차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선산봉황시장 주차장(34면)은 7월 중 완공되며, 새마을중앙시장 주차장(23면)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케이드 설치, 노후시설 보수 등 정비사업에 9억원이 투입되고 화재공제와 안전점검 등 예방 대책도 마련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시민 누구나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으며, 상권활성화 정책 효과가 체감되는 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