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헌재소장에 김상환 전 대법관 지명… 헌법재판관엔 오영준

국세청장에 임광현 민주당 의원 지명

2025-06-26     이승원 기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헌법재판관, 국세청장 등에 대한 인선 발표를 위해 브리핑실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 국세청장 등 주요 공직 인선을 단행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헌법기관의 안정성과 조세행정의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에 김상환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왼쪽부터), 헌법재판관에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국세청장에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사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는 김상환 전 대법관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대법관을 지낸 바 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로는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지명됐다. 오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총괄·선임·수석 재판연구관을 두루 역임했으며, 특허법원과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로도 근무했다.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헌재 연구관과 대법관을 역임한 법관 출신으로, 헌법과 법률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헌법 해석에 통찰력을 더해줄 적임자”라고 밝혔다.

오 후보자에 대해서는 “법원 내에서도 손꼽히는 탁월한 법관으로, 헌재 판단에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자는 지난 4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문형배 전 헌재소장과 이미선 전 재판관의 후임이다.

국세청장 후보자로는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임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역임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조세행정 전문가다.

강 비서실장은 “임 후보자는 높은 전문성과 함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넓어진 시야를 갖췄다”며 “공정한 조세행정과 납세자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