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트남 상호관세 20% 합의”… 기존 46%서 대폭 완하

2025-07-03     최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새로운 무역 합의를 전격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대화 끝에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베트남산 제품에는 미국 내에서 20%의 관세가 적용되고, 제3국을 경유하는 ‘환적 상품’에는 4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했던 46% 상호관세율에 비해 크게 완화된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대가로 베트남은 미국이 자국 시장에 완전한 접근권을 갖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은 베트남에 무관세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아시아 국가와의 첫 무역 합의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앞두고 전방위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영국과는 지난달 최종 합의에 도달했고,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9일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 등 총 57개 경제주체에 대해 차등화된 상호관세 정책을 도입했으나 시행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를 대상으로 90일 유예를 선언했다. 이 유예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