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밍크고래 4마리 잡았다"…불법포획 일당 8명 검거, 4명 구속
포획선·운반선 동원해 고래 유통까지…포항해경, 동해안 해상서 일망타진
2025-07-03 권수진 기자
동해안 일대에서 밍크고래 4마리를 불법 포획해 유통한 일당 8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고래포획선 1척과 운반선 2척을 동원해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13일간 조직적으로 범행을 벌였고,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5월 7일 밤, 포항의 한 항포구에 불법 고래고기를 싣고 들어오던 A호를 장시간 잠복 수사 끝에 적발해 선장 B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호 어창에서는 밍크고래 고기 자루 165자루(1.8t, 2마리 분량)가 발견돼 압수됐다.
해경은 현장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장부를 분석해 해상 이적 지점을 특정했고, 해당 해역을 운항한 선박들의 항적을 역추적해 포획선 1척과 또 다른 운반선 1척을 추가로 확인했다.
나아가 과거 밍크고래 2마리를 더 포획해 유통한 정황도 밝혀내며 공범 6명을 추가 입건했다.
밍크고래는 해양포유류로, 이를 불법 포획할 경우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유통 및 보관 역시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고래 불법 포획 범죄에 앞으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