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수비진으로 승부”… 홍명보호, 동아시안컵 6번째 정상 도전

월드컵 앞두고 수비 실험대…A매치 데뷔 4명 포함해 전력 점검

2025-07-06     이승원 기자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7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아시아 축구 강호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새 얼굴로 꾸려진 수비진을 앞세워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대회 기간 동안 중국(7일), 홍콩(11일), 일본(15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세 경기 모두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표팀 수비진은 내년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며 "이들이 우리 수비 전술에 얼마나 잘 녹아드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실제로 수비수 10명 중 4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신예들이다.

동아시안컵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참가국들은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한국 대표팀도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에게 중요한 대회"라며 "짧은 소집 기간이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2년 일본 대회에서 우승컵을 내줬고, 이번 대회에서 설욕과 함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동시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대표팀 경쟁력 점검 차원의 의미도 크다. 3차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홍명보호에게 이번 대회는 '미래 설계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대표팀 부주장 박진섭(전북 현대)은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큰 기회"라며 "모든 경기를 이겨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분위기가 매우 좋고, 리그에서 자주 맞붙던 선수들이라 손발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벌 일본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우승을 위해 싸우겠다"며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한일 수교 60주년 대담을 통해 홍 감독과 축구 발전을 위한 교류 의지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감독 대행 체제로 대회에 나서며, 홍콩은 “잃을 게 없다”며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