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대구에서 열린다

2027년 가을, 90개국 2000여명 참가…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 도약 신호탄

2025-07-09     최연청 기자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대구시 제공

세계 3대 사격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집행위원회에서 해당 대회의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ISSF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격대회로, 올림픽과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로 손꼽힌다.

특히 세계랭킹과 올림픽 출전권에 영향을 미치는 총 26개 종목이 열릴 예정이며,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2027년 10~11월 중 16일간 대구국제사격장에서 개최되며, 약 90개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편리한 교통망과 숙박 인프라,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앞세워 인도 뉴델리,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로아티아 오시예크 등 유력 경쟁 도시들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2025년부터 190억원(국비 133억, 시비 57억)을 투입해 경기장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주요 보강 내용에는 총·소총 복합결선사격장 조성, 산탄총 사대 증설(4면→5면), 전자표적시스템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개·보수(엘리베이터, 경사로, 화장실, 주차장 등)가 포함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는 K-사격의 글로벌 열풍을 이어갈 절호의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대구를 세계 사격의 허브이자 국제 스포츠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