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순자산 2억 5000만 원 돌파…日 ·英 앞질렀다

2025-07-17     이부용 기자
▲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 1인당 가계 순자산은 구매력평가환율(2024년 중 933원/달러) 기준으로 일본뿐 아니라 영국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과 금융자산 확대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순자산이 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가계 순자산도 3% 이상 늘며, 일본은 물론 영국도 앞질렀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민 전체의 순자산(국부)은 2경 4105조 원으로, 전년 대비 5.3%(1217조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2년(1.3%)보다 크게 높아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 3068조 원으로, 전년보다 1.8%(424조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자산은 264조 원(4.1%), 현금·예금(122조 원·5.1%)과 보험·연금(121조 원·8.3%) 등 금융자산은 총 263조 원(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가계 순자산은 약 2억 5251만 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시장환율(달러당 1363원) 기준으로는 18만 5000달러로, 일본(18만 달러)을 앞질렀으며,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으로는 27만 1000달러로, 일본(24만 8000달러)과 영국(23만 3000달러)을 모두 넘어섰다.

가계 순자산의 구성 비중은 △주택 50.9% △주택 외 부동산 23.7% △현금·예금 19.4% △보험·연금 12.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동산 비중은 75.4%에서 74.6%로 다소 줄었다.

한편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1경 7165조 원(전년 대비 2.6% 증가), 주택 시가총액은 7158조 원으로 4.2% 증가해 3년 만에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기여도가 90.6%에 달했으며, 수도권 주택 시가총액 비중은 67.7%에서 68.7%로 1%포인트 늘었다.

다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557조 원으로 6.2% 증가하면서, 국민순자산 대비 GDP 배율은 9.5배에서 9.4배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