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美 관세협상, 어려운 조건 속 국익 지켜… 값진 성과”

2025-07-31     이승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환영하며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국익을 지켰다”며 일제히 긍정 평가를 내놨다. 

당 지도부는 물론 당권 주자들까지 정부 협상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국회 차원의 후속 지원을 약속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익을 최우선에 둔 협상이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고,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확보했으며, 쌀과 쇠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도 막았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박 대변인은 “앞으로 다가올 무역전쟁의 파도 역시 정부,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은 국회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성과를 보여줬다”며 “출범 두 달 만에 국민의 기대에 값진 성과로 응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송3법, 양곡관리법,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예고하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산업 혁신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 진성준 의원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경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관세협상에 대한 당권 주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정청래 의원은 “세계 최강대국과의 협상은 매우 어려운 외교전쟁이었지만, 일본과 EU에 비해서도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국회가 후속조치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의원도 “국익을 최우선한 협상의 성과”라며 “공정한 조건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농축산물 추가 개방 차단과 전략산업 협력 펀드 등을 거론하며 “이번 합의가 한미 동맹 강화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협상 성과를 계기로 국회에서의 입법 드라이브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8월 4일과 5일 본회의에서 방송3법, 양곡관리법, 농안법, 노란봉투법 등 민생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몽니로 국민 비판을 자초하지 말고 입법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