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 '5파전' 첫날 텃밭 표심 공략 TK·PK로 '우르르'

2025-08-01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당권 주자들이 후보 등록 마감 후 첫날인 1일 일제히 선거 운동에 돌입, 표심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본경선에 당원 투표가 80% 반영되는 만큼 전체 당원의 약 40%를 차지하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 중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보수의 심장, 영남 지역을 찾았다.

이날 김 전 장관은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방문하며 보수 상징성을 부각했다. 

이어 경북 김천·구미갑 당협과 대구시당위원회, 경북도의회, 대구시의회를 잇따라 방문하며 당원 및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접촉면을 넓힌다.

조경태 의원은 권기창 안동시장, 김하수 청도군수와 각각 면담하고 경북도·안동시의회 의장단을 만난다. 안동에서 당원 간담회, 문경에선 청년 간담회를 갖고 젊은층 표심에도 공을 들인다.

주진우 의원은 부산시당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만나며 본거지에서의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2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이인선(수성갑)·추경호(달성군)·김승수(북을) 의원 사무실을 차례로 돌며 지역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난동 사태가 벌어진 서울서부지법을 찾는다. 그는 이곳에서 '극단 세력과의 단절'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쇄신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돌며 의원·보좌진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당원 투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원들을 우선 공략해 초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동안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없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최고위원 선거에는 신동욱·최수진 의원을 포함 11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해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