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청래, 국힘 해산 운운하는 그 입 다물라"

2025-08-03     김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꾸 우리 당 해산을 운운하는 데 그 입 다물라”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첫 일성부터 망언”이라며 “내란 정당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저 안철수가 있는 한 우리 당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후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해산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거대 여당의 사령탑을 맡은 사람이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는 건 곧 선전포고”라며 “거대의석을 앞세워 더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서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때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마비, 방탄국회’에 대해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 있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제 좌표는 찍혔다. 정 대표는 각오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