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대구FC 5-0 완파… 한국 투어 '성공적'
동아시아 친선경기 투어 차 15년 만에 방한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대구에서도 대승을 장식했다.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5-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사실상 정예에 가까운 스타팅을 내세웠다. 라민 야말, 하피냐, 레반도프스키가 서울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중원은 프랭키 데용, 가비, 드로 페르난데스가 맡았으며 포백은 알레한드로 발데, 헤라르드 마르틴,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 조합이었다. 골문은 조안 가르시아가 지켰다.
대구는 로테이션에 무게를 뒀다. 주말 K리그 일정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세징야, 정치인, 지오바니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라마스가 2선에서 지원했다. 중원은 정현철과 김정현이 짝을 이뤘고 포백은 장성원,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이 섰다. 골키퍼는 오승훈이었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기울었다. 대구가 전반 20분 결정적 기회를 놓친 다음 장면에서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을 파고든 라민 야말이 페널티 아크 부근의 가비에게 연결했고 가비가 왼발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찔렀다.
전반 27분 추가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제라르 마르틴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쥘 쿤데의 침투 패스를 가비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가비는 전반에만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셀로나는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그럼에도 득점력은 식지 않았다.
후반 9분 17세 공격수 토니 페르난데스가 네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20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마커스 래시퍼드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서 이적한 래시퍼드의 비공식 데뷔골이었다.
바르셀로나의 10대 영건들은 이번 투어 내내 존재감을 남겼다. 18세 나이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들어선 야말은 선제골을 만드는 결정적 도움을 기록했고 토니 페르난데스는 후반에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 뛴 17세 미드필더 드로 페르난데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마시아'의 저력이 또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이번 동아시아 친선 시리즈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7월 27일 빗셀 고베전 3대1 승리를 시작으로 7월 31일 FC서울과의 7대3 승리 그리고 8월 4일 대구전 5대0까지 프리시즌을 순조롭게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으로 복귀해 오는 11일 주안 감페르 트로피에서 코모를 상대한 후 17일 마요르카를 상대로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