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22년 만에 이혼 "누구 잘못도 아냐···다르게 살고 싶었다"
방송인 홍진경이 결혼 22년 만에 이혼했다.
홍진경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6일 “이미 수개월 전에 이혼했지만 자녀 등 문제를 고려해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그가 남편 A씨와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또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원만한 합의 끝에 각자의 삶에 집중하기로 결심했으며, 딸 라엘 양 또한 이혼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홍진경은 절친 정선희의 유튜브 채널 ‘집나간 정선희’에 출연해 이혼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이런 얘기를 언제 해야 하지?’ ‘아무 얘기없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싶었다. 사실 속이는 것 같아서 마음 한켠이 늘 무거웠는데, 적절한 타이밍도, 어디서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며 “얘기를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언니 앞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이유에 대해 “27년, 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았고, 라엘이 아빠만 만나고 살았다”며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우리가 헤어지고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며 “연애할 때부터 연인 관계를 떠나 믿고 따르고 좋아하던 오빠였는데, 지금 진짜 나한테 너무 좋은 오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도 오빠가 자주 온다. 사돈끼리도 여전히 잘 만난다. 우리 엄마랑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지 몰랐는데 할리우드 같다. 자주 만나서 식사하신다”며 전남편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너를 사랑하는 너의 팬분들이 이혼을 결단하고 발표까지 망설인 것을, 얼마나 고민 끝에 했는지 알아주실 거라고 믿는다.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됐다”고 홍진경을 응원했다.
한편, 홍진경은 1993년 SBS 제2회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데뷔, 2003년 5살 연상의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 양을 품에 안았다.
현재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뿐 아니라 김치 사업과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