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시작…"1대1 회담→ 3대3 형식으로 변경"
6년 만에 정상회담…우크라이나 종전 논의 트럼프, 활주로 레드카펫 위에서 푸틴 직접 맞아 회담이 잘 풀릴 경우 공동 기자회 가능성도
3년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러 정상회담이 미국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시작됐다.
회담은 당초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대 1 회담이 아니라 3대 3 회담으로 변경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3대3 회담에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배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측에서는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포크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대1 회담을 한 뒤 이후다른 참모들이 함께하는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3대 3 회담으로 바뀐 것이다.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에는 이들과 함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회담이 잘 풀릴 경우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백악관은 두 정상간 회담이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를 타고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20분(알래스카 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미국 영공에 접어들자 미국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이를 호위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보다 조금 일찍 전용기에서 내린 뒤 활주로에 깔린 붉은색 카펫 위에서 푸틴 대통령을 악수를 하며 직접 맞았다.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대면 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대면 회담은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만난 후 6년여 만이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유엔(UN) 총회에 참석했던 2015년 9월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이 3년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휴전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