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트럼프 만나는데 시진핑 눈치··· 줄타기 중단하라"

2025-08-22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한미정상회담 기간에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오른쪽)가 지난 6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대통령이) 만나는 건 트럼프인데 시진핑 눈치를 본다. 위험한 줄타기를 중단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은 대한민국 좌파 새 정부가 안보·통상에 어떤 생각인지 다각도로 점검 중일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친미 가면을 바꿔 끼우는 아마추어적 임기응변으로는 냉혹한 협상에서 한국의 미래를 건져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회담 배석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 미국으로 간 조현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부랴부랴 한 모습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했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건 의원도 "(조 장관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내일 이뤄지는 이 대통령의 첫 방일을 팽개치고 미국으로 떠났다"며 "미측 고위급과 협의할 주미대사가 없는 외교 공백 상황에서 잘 조율되길 기대하는 것이 애초부터 무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