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 프리 코믹 오페라 ‘버섯개떡’ 포항 무대에...
2025-08-25 권수진 기자
- ‘버섯개떡’을 둘러싼 유쾌한 소동, 9월 11~12일 대잠홀 무료관람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오는 9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배리어 프리 코믹 오페라 '버섯개떡'을 선보인다.
'버섯개떡'은 미국 작곡가 세이무어 바랍의 오페라 '버섯피자'를 한국적 정서에 맞춰 각색한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무대 속에서, 김치대감의 재산을 보고 결혼한 꽃님아씨가 젊은 선비 겉절이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갈등과 사건이 중심 줄거리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예술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준비해 차별 없는 관람 환경을 통해 모두를 위한 예술의 가치를 실현한다.
특히 무장애 공연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보조 수단이 마련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과 수어 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점자 리플릿이 제공되며, 장시간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자유로운 입·퇴장도 허용된다.
웃음과 풍자를 오가는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사회의 이면을 비추는 이번 무대는, 모두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며, 지역 사회의 포용적 문화 인식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안동과 포항, 영덕이 공동으로 마련한 협력형 콘텐츠로, 지역 문화계가 무장애 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연 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만 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