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호남 이어 내주 보수텃밭 TK 방문... '광폭행보' 계속된다.
9월 2일 포항 죽도시장 방문 민심 청취 남구서 당원간담회, 북구서 북토크 진행 3일엔 구미 서점서 사인회·당원 간담회 대구로 옮겨 지역인사·당원들과 만남 시간 지방선거 앞둔 외연 확장· 지지층 결집 포석
지난 8·15 특별사면·복권으로 석방된 뒤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최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호남을 찾은데 이어 9월 2일부터 이틀간 대구·경북(TK)지역을 방문한다.
조 전 대표는 이번 TK 방문에서 포항과 구미, 대구에서 북토크와 간담회 등을 잇따라 개최한다.
30일 혁신당에 따르면 조 원장은 9월 2일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 등과 만나며 민심을 청취하고 지역 주민들과 오찬을 가진다.
또 남구에서 게릴라 사인회 및 당원 간담회를 개최한 뒤 북구에 있는 독립서점 '수북'에서 북토크를 갖는다.
이 행사는 포항지역 지지자들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지난 7월 30일 '감옥에서 쓴 편지'라는 부제를 단 책 ‘조국의 공부’(김영사 刊)를 펴낸 바 있다.
이어 3일에는 구미를 찾아 삼일문고에서 사인회와 당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후 대구로 이동해 수성구 사회적협동조합 '지식과 세상'에서 지역 인사들과 당원들을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김사열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민남·김윤상 경북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호남에 이은 조 원장의 TK 방문을 두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외연 확장 시도로 보고 있다. 보수의 텃밭인 TK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지지층 결집을 노리려는 상징적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6~28일 2박 3일간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와 전남·전북 등 '호남 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에서는 조 전 대표가 여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자 불편한 기류가 나오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사랑하면 결혼하고,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려면서 호남에서 경쟁하느냐"고 했다. 조정식 의원은 "조 원장께서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셔서 보다 차분하게 행보를 하셨으면 좋겠다"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 의원님들 일부가 너무 과민하신 것 같다"면 "예컨대 전북 지역에서 군수, 시장, 기초의원을 저희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긴다고 해서 큰 과제인 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 성공, 국민의힘 심판에 어떤 지장이 있겠나. 아무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그 범위(호남·기초선거) 내에서의 경쟁은 큰 대의에는 아무 차이가 없고, 오히려 호남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경쟁은 충분히 생산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