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상주시장애인체육회, 새로운 도약의 첫걸음을 내딛다

정철규 부국장(상주담당)

2025-08-31     대경일보
지난 27일 상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주시장애인체육회 창립총회는 단순한 조직 설립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향한 희망의 신호탄이었다.

체육은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삶의 활력을 주고,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만드는 인간다운 삶의 통로다.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체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더 나은 내일을 꿈꿀 권리가 있다. 이번 창립은 바로 그 권리를 지역 차원에서 보장하겠다는 소중한 약속이기도 하다.

앞으로 상주시장애인체육회는 생활체육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전문 선수 육성은 물론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는 단지 체육의 영역을 넘어, 지역사회의 포용성과 신뢰를 넓히는 일이다.

물론 출범이 곧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준비와 지원,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이번 창립을 통해 보여준 상주의 의지와 열정은 그러한 과정을 든든히 뒷받침할 자산이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희망을 실천으로 바꾸는 일이다. 상주시장애인체육회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함께 어울려 웃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이번 창립이 상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발전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힘껏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