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도, 농업도… 경주는 배움의 도시입니다"

경주시청 연수 중인 일본 우사시 교류공무원, 농업현장 체험 통해 또 다른 경주 발견

2025-09-04     이명진 기자
▲ 경주시 자매도시 일본 우사시청 소속 교류공무원 다카야마 아야노 씨(가운데)가 3일 경주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열대작물 재배 기술을 설명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가 이렇게 첨단 농업까지 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경주시의 자매도시 일본 우사시청에서 파견된 교류공무원 다카야마 아야노(27) 씨가 역사와 농업이 공존하는 경주의 깊이를 직접 체험하며 한 말이다.

다카야마 씨는 지난 4월 입국해 오는 10월까지 경주시청 국제협력팀에서 연수를 받고 있으며, 단순한 문화탐방을 넘어 농업기술센터, 연동하우스, 신농업혁신타운 등 실질적인 산업현장까지 직접 발로 뛰며 배우는 중이다.

그는 토마토·멜론·딸기 등 고품질 농산물을 재배하는 '경주형 연동하우스'를 둘러보고, 미래형 농업정책과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신농업혁신타운, 알팔파 재배 연시회,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 방문 등을 통해 경주의 농업이 지닌 가능성과 다양성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다카야마 씨는 “경주는 단순한 역사 도시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였다”며 “이번 체험이 일본에 돌아가서도 소중한 배움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 도시 간 우정은 문화교류에서 나아가 산업과 기술,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이번 연수가 경주와 우사시 간 교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